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의 세계적 변속기 메이커이자 섀시부품 전문업체인 ZF와 자본제휴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ZF와 섀시부문의 합작사를 국내에 공동 설립하고 위아(옛 기아정공)는 변속기 분야의 기술제휴와 함께 ZF로부터 지분 참여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23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ZF와의 포괄적 제휴방안을 빠르면 이달말 발표할 예정"이라며 "완성차부문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핵심 부품사업에서 ZF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현대차그룹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섀시 부문의 제휴는 지난해말 현대모비스와 ZF가 설계신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뤄지는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ZF가 올 하반기중 국내에 설립하는 업체에 20%의 지분참여를 할 예정이다. ZF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현대차 계열사에 편입된 위아와의 제휴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조일훈.강동균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