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인피니온테크놀러지스 등 4개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개 업체로부터 메모리반도체를 구입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이라고 전했다. 뉴욕연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은 "지난해 11월 1달러 미만이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그 이후 최고 4.8달러까지 치솟았다"며 "이로 인해 메모리반도체 구매자들이 사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이번 주초 메모리반도체 가격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대배심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각각 현지에서 변호사를 물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편 지난 4월중 5달러(1백28메가 환산기준)에 육박했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최근 3달러 안팎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영업전망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생산원가가 높은 독일 인피니언의 상황이 가장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