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1,230원선 하락, "공급우위, 하락 테스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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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1,230원을 위협하고 있다. 전날 상승 흐름은 방향성없는 최근 상황을 반영하듯 일단 꺾였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역외세력이 환율 하락 쪽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네고물량 등이 공급우위의 장세를 강화했다. NDF정산관련 매도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의 국민은행 지분매각관련,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은 아직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후에도 수급에 따른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물량공급이 이뤄진다면 1,220원대로의 진입이 예상되나 개입 경계감이 작용,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내린 1,230.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00원 낮은 1,23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여 9시 36분경 1,232.20원까지 올라선 뒤 손절매도가 강화돼 10시 11분경 1,23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230원선에서 횡보하다가 공급우위를 반영, 10시 50분경 1,229.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반등, 주로 1,230원선에서 거래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실수를 동반한 달러팔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전자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공급됐다"며 "1,230원대는 조정을 거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경계감이 여전하나 수요가 있을 때도 반등폭이 크지 않아 공급이 계속 우위를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 DR은 아직 핸들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매도초과(숏)이 얼마나 깊은 지는 알 수 없으나 네고가 나오면 1,227∼1,228원까지 바라보고 거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수급상 큰 것은 없고 1,230원이 지지선이긴 하나 강해 보이지 않는다"며 "수급에 따라 1,23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9분 현재 도쿄에서 124.25엔으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여지없이 나오며 달러/엔 하락을 저지, 124엔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590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