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한국을 바꾼다] 제3부 : (6)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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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이렇게 낮춰라 ]
급전(急錢)을 빌릴 수 있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미은행이 최근 자사 고객 2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가운데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해결하는가"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66.8%인 1천8백명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신용카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한마디로 '빠르고 편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서비스는 전국에 깔려 있는 현금지급기(CD)나 ATM기에서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론도 편리하긴 마찬가지.
카드사들은 ARS,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해 대출 신청을 받아 실시간으로 대출금을 고객의 통장에 입금해 준다.
◆ 이자율은 어느 정도인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빠르고 편리한 반면 대출 이자율이 다소 높은 단점이 있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연 11.9∼28% 수준.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카드사들이 각각 다른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1천만원까지 한꺼번에 빌려쓰는 카드론은 현금서비스보다 이자율이 낮다.
대출이자율은 연 9.5∼19%.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와 달리 선(先)이자에 해당하는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대출이자에 취급수수료를 포함한 뒤 대출이자율을 따져봐야 한다.
◆ 현금서비스 부담없이 이용하기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결제일까지 기다렸다가 돈을 갚는 회원이 많다.
하지만 결제일 이전에 돈이 생기면 현금서비스 중도상환제를 이용해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
중도상환제란 말 그대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결제일 이전에 돈을 갚는 제도다.
예컨대 1백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LG카드 회원은 수수료로 1만9천3백원(35일 이용시, 이자율 1.93%)을 내야 한다.
하지만 중도상환을 신청해 4일 내에 현금서비스를 갚으면 수수료로 2천2백원(이자율 0.22%)만 내면 된다.
3∼4장의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한도만큼 뽑아쓴 뒤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카드결제 대금이 부담스런 사람은 카드 사용액을 매달 일정 비율씩 갚아 나가는 리볼빙 제도를 이용하는게 좋다.
이용결제비율은 카드이용자가 미리 결정할 수 있다.
리볼빙금리는 연 19∼21%선.
◆ 특색있는 대출서비스 =국민카드는 카드론 이용자를 대상으로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3개월간 연체한 적이 없고 연체 때문에 거래정지를 당한 경험이 없는 회원은 결제일 기준으로 대출이자를 0.3%씩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의사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비즈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최대 2천만원까지 대출해 주며 대출기간에 따라 11.5∼14.5%의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동양카드는 '5일간의 블루 무이자론'을 실시하고 있다.
블루카드 회원의 경우 최고 1백만원까지 인터넷, ARS 등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으며 5일 안에 돈을 갚으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 자료협조 : 여신전문금융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