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중국측의 주중 영사부 무단진입 및 한국외교관 폭행사건과 관련,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가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선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정부는 중국측의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을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일방적인것"이라고 비판하고 리 대사를 조만간 거듭 초치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리 대사의 발언에 대해 "지난 14일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사과와 이번 사건에 대한 원상회복을 요구한데 대해 공식 회답은 하지 않은 채 언론을통해 자기들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측 설명은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매우 일방적이고, 매우부정적인 것으로 수용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공관 경내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중국측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측 보안요원이 지난 13일 영사부에 진입해 탈북자로 추정되는 원모씨를 데려간 것은 사실이며, 영사부의 불가침권이 침해된데 따른 원상회복을 위해서영사부 밖 초소에서 원모씨를 (우리 외교관이) 끌고 나가지 못하게 한 것 역시 정당한 것"이라고 공무집행 방해주장을 일축하며 중국측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거듭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