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줄무늬'가 뜨고 있다. 티셔츠 청바지 정장바지 스커트 원피스 반바지…. 종목을 가릴 것 없이 어깨선이나 옆선에 아디다스의 심벌마크인 삼선을 떠올리게 하는 줄무늬가 그려진 옷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줄무늬 패션이 각광받는 것은 이른바 '추리닝 패션'으로 불리는 '트레이닝룩'이 유행의 새 트렌드로 부상한 까닭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캐주얼 의류가 유행하고 있는 것도 줄무늬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씨 데얼스 비키 이엔씨 등 여성정장 및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매장에서는 옆줄무늬 아이템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여성의류회사인 신원 홍보팀 마진원 대리는 "세계적으로 스포츠룩이 유행하면서 아디다스룩이 함께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룩의 열풍은 이미 세계 유수 컬렉션에서도 감지됐다. 지난해 일본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는 컬렉션에서 정장에 아디다스 운동화를 매치시키거나 아디다스 줄무늬를 활용한 옷들을 선보여 선풍적인 관심을 모았다. 국내 디자이너들도 아디다스룩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SFAA 가을·겨울패션쇼'에서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옆에 흰 줄을 내려뜨린 가죽바지들을 내놓았고 장광효씨는 원색 컬러의 옆줄무늬 면바지로 주목받았다. 앞서 열린 서울컬렉션에서 디자이너 한송씨는 모든 모델들에게 아디다스 축구화와 목양말을 신겨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