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10대의 약세를 보이며 조정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시장과 차별화된 흐름으로 종합지수 800선대에서 저가 매수세를 유입되고 있으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차별화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중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그리고 6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으면서 2/4분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수출이 58억달러로 전년동기비 13.2% 증가, 두자리수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월단위로는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머물 것으로 보여 증시는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815.27로 지난 금요일보다 6.74포인트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1.12로 0.43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102.50으로 1.20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낙폭이 다소 커진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도 0.1대로 콘탱고가 약화됐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리자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 삼선전자가 보합으로 밀리고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등의 대형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KTF를 비롯해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휴맥스가 하한가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현대차도 4.5% 이상으로 낙폭이 커졌으나 새롬기술과 다음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 전체적으로도 상승률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증가, 상승종목이 거래소는 345개, 코스닥은 360개 수준으로 줄었다. 프로그램 매도가 350억원으로 증가, 매수 650억원과 격차를 다소 줄인 가운데 기관의 순매수가 55억원으로 줄었다. 개인이 1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12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30계약으로 순매도를 늘리고 보험도 1,14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이 1,425계약, 증권 540계약, 투신은 705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연구위원은 "종목별로 한차례 오른 상태이고 미국 시장이 좋지 않자 매도심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예탁금 등 증시자금도 줄고 있어 차분하게 욕심부리지 말고 장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