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기회복세도 약해지자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증권은 14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연말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 금리가 오는 4분기께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상반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연구보고서에서 "5월 소매판매 급감 등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FRB가 연말께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침체,노동시장 불안을 금리인하 요인으로 분석하고 FRB가 수차례 '경기 둔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점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FRB가 오는 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 이전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는 당초 오는 11월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5월 소매판매가 0.9% 급감하는 등 각종 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자 이같이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 현재 미 금리는 연 1.75%로 40여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