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02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경영진 및 계열기업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마케팅면에서 실리도 짭짤하게 챙겨 관심을 끌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5월21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잉글랜드 평가전 관전을 시작으로 5월31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과 프랑스-세네갈전을 관람했으며 14일 한국-포르투갈전도 홍나희 여사와 함께 관전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지만 이번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며 "대그룹 총수중 이번 월드컵 경기를 가장 많이 관전한 게 이 회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히딩크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공식 후원사들 못지 않은 '빅히트'를 쳤다. 삼성전자는 '축구황제' 펠레를 초청해 다양한 월드컵 관련 행사를 벌이는 한편 '붉은악마' 응원단을 후원하는 SK텔레콤과 함께 공동마케팅을 벌여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