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내달 1일부터 세금 인상을 이유로 경유 등유 LPG 등의 가격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환율 하락 등으로 소폭 내릴 방침이다. 13일 정유업계에 의하면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안에 따라 7월1일부터 경유와 등유에 붙는 교통세 교육세 지방주행세 부가세 등이 대폭 인상된다. 이에 따라 경유는 ℓ당 58.07원, 등유는 31.63원, 중유는 3.80원씩 세금이 오르게 된다. LPG(액화석유가스) 부탄도 세금이 ㎏당 1백65.14원에서 2백85.34원으로 1백20.2원 늘어난다. 이들 제품은 세금 인상폭만큼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 판매가도 그만큼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정유사들이 세금인상분을 흡수해 공장도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결과 5천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세금인상분의 대부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