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자동개표기가 밤새 진행되던 수작업 개표를 역사의 유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백77개 개표소 중 유권자수가 적은 경북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 등 2곳을 제외한 2백75곳에 시간당 1만3천2백장을 후보자별로 자동분류,득표수를 계산하는 첨단개표기 6백50대를 배치해 신속한 개표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계산기는 OMR 시험답안지를 전자식 감응장치가 자동으로 인식,채점한 뒤 결과를 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제작됐다. 투표함에서 꺼낸 투표지를 펴 가지런히 정리만 해 넣으면 자동으로 기표사항을 인식해 후보자별로 표를 구분해 배출하는 것.투표용지나 기표에 이상이 있으면 따로 배출해 수작업을 하게 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