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있었는데…매대에 없으면 다 팔린 거예요. 요즘 그 제품 찾는 분들 진짜 많네요."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다이소 매장에서 '메디필 엑스트라 슈퍼 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이하 '물광팩')' 제품 구입을 문의하자 한 직원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성 손님들은 다들 (다이소에) 화장품 사러 오시는 듯하다"며 "마스크팩, 립밤 등 인기 제품은 진열하고 매장 한 바퀴 돌면 동난다"고 설명했다.이날 매장 화장품 진열대에서 만난 30대 주부 박모 씨는 자녀의 유치원 하교 시간에 맞춰 나왔다가 들렀다면서 "유튜브로 다이소 화장품 리뷰를 찾아서 본 뒤 사서 써보는 게 취미"라며 "나도 물광팩이 있으면 사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은 피부에 안 맞으면 다 못 쓰고 버리게 일이 비일비재한데, 다이소는 저렴한데다 용량이 적어 고민 없이 사게 된다"고 설명했다.다이소 화장품이 연일 '나왔다 하면 품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에 출시한 메디필의 필오프(Peel-off)형 마스크팩인 물광팩이 리들샷·손앤박 컬러밤의 뒤를 잇는 모양새다.메디필의 물광팩은 크림 제형의 마스크팩이다. 얼굴에 제품을 바르고, 20~30분 후 마르면 벗겨내는 필오프 형식이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일 브랜드의 '히알루론산 레이어 물톡스 랩핑 마스크'와 유사한 제품으로 알려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기존 물광팩과 다이소 물광팩을 비교하는 영상을 찾을 수 있다. 공개된 지 10일 만에 13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었다. 이날 물광팩은 영등포구 소재의 다
지난해 제조업 불경기의 여파로 법인세 세수가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세수 결손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 줄었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56조4000억원의 대규모 '세수 펑크'가 발생한 작년(38.9%)보다도 낮았다.국세 수입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법인세다. 1∼4월 법인세수는 2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세수 진도율(29.4%)도 전년 4월 기준(33.9%)을 밑돌았다.법인세 세수 감소는 예견된 일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올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국세 수입을 작년보다 33조2000억원(8.3%) 줄어든 367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법인세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정부 예상보다 법인들의 실적 부진이 심각했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결산 기준으로 상장기업 705개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9조5812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44.96% 줄었다.법인세 세수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SK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도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법인세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더 줄었고, 세수 결손의 주된 원인이 됐다.다만 정부는 남은 기간 작년보다 세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대를 밑돌았던 제조업 경기 반등이 올해 1분기에 본격화하면서 나타난 '깜짝 성장' 흐름이 하반기 세수에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종합소득세가 들어오는 5월, 법인세 예납이 들어오는 8월 이후에는 세입 예산과 실제 세수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심리 개선으로 부가가치세
일본에서 42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부정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 등에 의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쉬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DMM그룹의 가상화폐거래소 DMM비트코인에서 지난달 31일 482억 엔(약 42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됐다. 2018년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약 580억 엔이 유출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DMM비트코인이 비트코인 부정 유출을 감지한 것은 31일 오후 1시 26분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서 관리하던 일부 비트코인을 인터넷에 연결해 이동시킬 때 해킹당했거나 콜드월렛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DMM비트코인은 40여개 가상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 37만 명의 고객 계좌를 갖고 있다.일본은 가상화폐를 원칙적으로 콜드월렛 등 리스크가 적은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핫월렛’으로 관리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변제금을 보유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DMM도 평소 고객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관리했지만, 운용이 허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가상화폐 해킹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선 2014년 당시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해킹당해 약 480억 엔이 유출됐다. 2018년에는 코인체크가 약 580억 엔의 부정 유출 사건을 일으켰다. 비트포인트재팬, 테크뷰로에서도 수십억 엔 규모의 부정 유출이 발생했다.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2년 블록체인 게임에 사용하는 ‘로닌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6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