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합지수는 개장초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감과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출회로 장중 저점인 803을 기록하며 약세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장 중반 이후 만기일 이후의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상대적 부담감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2.06포인트 오른 813.96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은 0.12포인트 상승한 71.37으로 장을 마감했다. ◆ 낙폭과대종목 단기매수 = 이날 한경스타워즈 수익률 게임 참가자들은 낙폭과대종목을 중심으로 단기매수전략을 구사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은 한진해운과 남해화학을 신규로 매수했다. 한진해운은 운임료 상승에 대한 향후 실적기대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 기대감으로, 남해화학은 기업분할에 따른 주가상승 가능성이 매매 사유였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달 15일 동양종합금융증권 기업분석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된 바 있다. 이날 한진해운은 470원 상승한 6,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익스팬전자와 코텍을 신규로 매수했다. 익스팬전자와 코텍 모두 단기매매를 위한 종목으로, 기술적으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상승가능성이 매매 사유였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이티아이를 신규 매수했다.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낙폭과대 및 기술적지표(MACD, 스톡케스틱)의 양전환이 발생한 것이 매매 사유였다. ◆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시각 =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은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적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종합지수 800선이 바닥을 확인하는 기준이 될 것이며 이 시점을 매수타이밍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800선에서 바닥이 확인되면 85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850선까지는 공격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상문 연구위원과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도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과는 달리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우려감은 적지 않다. 약 4,500억에 달하는 만기일 청산 가능한 차익물량과 최근 시장베이시스의 불안정한 등락으로 차근월물로의 룰오버가능성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산출기준이 변경되고, 코스피200 구성종목중 29 종목 교체로 인한 인덱스펀드의 리스크 증대(트레킹 에러)로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규모가 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번 트리플위칭데이는 지난 3월 트리플위칭데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