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산업은 국내 2위의 동판 제조업체다. 국제 동(銅)가격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비철금속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회사측은 올해 5백억원의 매출과 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 및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높은 것은 회사측의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인청동의 판매 비중이 2000년 15%에서 지난해에는 23%로 높아졌다. 오는 7월부터는 경기도 포승공단에 생산 설비 증설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매입은 이미 완료됐으며 공장 건설작업과 설비구입 비용 등으로 3백40억원이 투입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2004년부터는 외형이 8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투자 메리트의 하나로 꼽힌다. 차입금이 무역금융과 기업구매자금 등 1백억원에 그쳐 부채비율이 37%에 불과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