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 저점을 깨고 1,226원선으로 하향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장보다 낮은 124.40엔대로 낙폭을 확대한 영향을 흡수했다. 오전장 후반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가운데 서서히 흘러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 낮은 1,22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27.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26원선으로 내려 오전중 저점(1,227.00원)을 경신했으며 1시 46분경 1,226.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일부 은행에서 매수세가 있으나 강하지 않다. 정부의 구두개입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수급상 공급우위의 장세를 뒤집을 만한 '힘'은 강하지 않은 데다 속도조절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정부의 코멘트는 아래쪽을 지지하는 정도이지 위로 끌어올릴 것은 아니다"며 "수급에 따른 장세가 이어지면서 아래쪽에 좀 더 열린 흐름이며 오후 거래는 1,225∼1,228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49엔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오전중 주식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바꿔 28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도 7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