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채권 금리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방사능 폭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로 장 막판 상승폭을 잃자 채권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60%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2%포인트 히락한 5.04%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4.29%로 0.02%포인트 내렸으며 2년 만기물은 3.11%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몇 주간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30년 만기물의 금리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은 재래식 폭탄에 원자력발전 폐기물 등을 담은 '더러운 폭탄'을 이용한 테러를 준비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 압둘라 알 무자히르를 시카고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알 무자히르는 검거 당시 폭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바닥권 인식이 확산된데다 소매업체 월마트의 실적 호전 소식이 알려져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테러 우려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다우지수는 한때 마이너스로 접어들기도 했으나 종가는 전날보다 0.58%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해 마감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인 로버트 맥티어는 이날 "미국 경제는 고용 시장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활성화할 만큼 강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혀 당분간 연방기금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 역시 오는 금리가 일찍 인상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7일 22명의 월가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물은 결과 5명만 오는 8월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만 해도 8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딜러는 16명에 달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40년중 최저 수준인 1.75%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