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26
수정2006.04.02 15:30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0일 현재 한나라당이 부산과 대구 인천 경북 경남 충북 강원 등 7개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 3개지역,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한나라당 대 민주당),경기(한나라당 대 민주당)와 대전(한나라당 대 자민련),울산(한나라당 대 민주노동당),제주(한나라당 대 민주당)는 백중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울,경기에서 지방선거 성패가 결정된다고 보고 이 지역에 조직과 자금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서울은 접전지역으로,경기와 인천은 박빙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울산과 제주의 경우 박빙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기존 조직을 총동원해 막판 뒤집기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 민심이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름하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서울 공략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서울의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남은 선거기간동안 서울지역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회창 대통령후보,서청원 대표 등이 참석하는 '25인 특별유세단'을 만들어 각 서울시지구당 조직과 함께 거리유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서울은 예측불허의 접전,경기는 백중,인천은 백중열세로 분석하고 있으나 세곳 중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은 한곳도 없다.
민주당은 무소속에 고전중인 광주의 경우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당초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총력전을 폈던 부산과 경남은 절대 열세로 보고 있다.
이해찬 서울시 선대위원장은 "서울은 1% 내에서 선거의 승패가 결정날 것"이라며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면 세곳 모두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와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이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이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의 건보료 미납의혹 등과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서울을 몇개 권역으로 나눠 현역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김원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전통적인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볼만하다"며 "부동층에 우리 표가 많은 만큼 이를 흡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