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0일 시스템통합(SI) 업종이 최근 수주증가로 관심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저가수주 관행으로 수익성이 열악하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투자대상종목은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업체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포스데이타, 신세계I&C에 대해서는 '매수',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중립', 모디아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SI업계의 한계를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올해 SI 시장규모가 9조 5,000억원으로 절대규모는 적지 않지만 발주처가 정부/공공/국방 등으로 한정돼 실제 수주 프로젝트는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삼성SDS와 LG CNS 등 시장 1,2위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져 올해 코스닥 등록 대형 업체의 수주가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것. 다만 영업실적이 우량한 그룹계열 중견 SI는 높은 성장성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또 고부가가치인 핵심 솔루션을 외산에 의존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 매출비중이 높은 점이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들은 솔루션 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막대한 자금 부담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수요 업체가 투자에 보수적인 점도 한계로 언급됐다.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가 보통 3년이라는 점에서 지난 2000년 호황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수주위주의 사업과 하도급 구조가 건설업과 비슷하며 유지보수의 경우 종속관계로 대가를 거의 받지 못하는 관행도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