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오사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유는 고이즈미 총리의 '불패신화(?)' 때문.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한 것은 4월에 코스타리카와 가진 평가전(1-1)과 월드컵 벨기에전(2-2) 및 러시아전(1-0) 등 3경기로, 패한 경기가 하나도 없다. 오는 14일 일본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튀니지전을 앞두고 개최지인 오사카(大阪)는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불패신화'가 재현되기를 희망하며 총리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참석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은 다름아닌 일본 집권 자민당. 고이즈미 총리는 10일 저녁 자민당간부회의에서 "내가 (경기를) 보면 일본이 안진단 말야"라며 참석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으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국회운영에미치는 악영향을 염려한 일부 간부들이 "그것만은 제발..."이라며 제동을 건 것으로알려졌다. 최근 `핵보유 발언 파문'과 `방위청 리스트 작성파문' 등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분명 골치아픈 국회보다 경기장이 더 마음이 편할 것이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