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너만 믿는다.' 프랑스가 부상 중인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을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내세우는 사생결단의 배수진을 친다. 지난달 31일 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한데 이어 6일 우루과이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 A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오는 11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따라서 프랑스는 부상 중인 지단을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단은 7일 팀 동료들이 부산에서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시내 검진기관에서 부상 부위인 왼쪽 허벅지의 근력 테스트를 받아 최종 출전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를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 의료진도 덴마크전까지 나흘이 남아 있고 부상 회복 경과가 빠른 편이어서 지단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로서는 지단의 출전에 절대적인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주전 공격수 티에리 앙리(25.아스날)가 우루과이전에서 퇴장당한데다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30.첼시)가 경고 누적으로 덴마크전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지단 역시 프랑스가 덴마크전에서 2골차 이상 완승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 좌절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출전 의지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