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 회장은 7일 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위해 발전 자회사와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충남 대덕연구단지를 방문, 중부권의 임직원 300여명과 가진 `회장과의 대화' 시간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에너지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위해 발전자회사와 가스공사 민영화 등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K가 전했다. SK에 따르면 손 회장은 또 "2천만명의 고객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용카드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전북은행 신용카드 부문 인수추진 등 신용카드업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손 회장은 그룹비전에 대해 "SK는 장기적으로 30년후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준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중인 생명과학, 정밀화학 및 방송통신 사업 등을 핵심사업으로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그룹 정보기술(IT) 사업 비전에 관해 "SK에서는 기업 경쟁력이 사업경쟁력 60%, IT 경쟁력 40%로 구성될 만큼 IT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의전략은 각 관계사의 IT 활용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와 SK C&C를 통한 IT 서비스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이고 올해 그룹의 IT 투자액은 6천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손 회장은 KT의 민영화 참여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 "KT 지분 인수는 통신사업의 생존권 확보, 정부의 민영화 계획 참여, 재계의 발전, KT 보유 SK텔레콤 지분의 물량부담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북통신 사업에 관해서는 "중장기적인 국익확보 차원에서 참여중이며 정부주도로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룹 및 각 사별로 추진되는 각종 신규 산업은 ▲주력산업 역량 강화 ▲사업 융.복합화 대응 ▲고객 가치 제고 등 3대 원칙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들이 그룹의 비전 등을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손 회장이 직접 나서 임직원들에게 비전, 경영현안 등을 설명했다고 이날 모임의 배경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