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비교적 큰 폭으로 순매수했다. 메릴릴치증권은 한국시장의 주식비중을 1백%로 확대할 것을 권유했다. 3일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8백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20일(1천2백47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 '사자'가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이었으며 이들 종목이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나라 증시가 많이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외국인 매수세의 1차적인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한국투자전략'보고서에서 주식비중을 종전 90%에서 1백%로 상향조정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견조한 경제성장은 한국 증시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으며 최근 2개월간 15%의 지수하락을 통해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면서 "지금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할 절호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환율하락과 관련,"국내 대표기업들은 환율하락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 데다 경쟁국(일본)의 환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환율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한국 증시의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종전 25%에서 30%로 올리고 한국전력(5%)으로 새로 편입했다. 또 국민은행의 비중을 8%에서 10%로 올렸으며 농심은 제외시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