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에서 무더기 공석(空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월드컵조직위와 정부가 강력 항의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양국 조직위는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금지하고 있는 당일판매를 추진하고 학생 동원,무료 입장 등의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공석사태가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의 잘못으로 밝혀지고 있어 향후 손해배상 청구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무더기 공석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FIFA에 강력 항의하고 해외 입장권 판매를 맡은 영국 바이롬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결정했다. ?2면에 계속 홍영식·한은구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