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盧.JP 앞장서 표밭갈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13 지방선거가 D-10일로 다가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뜨거운 설전과 함께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각 정당은 중반대세 장악을 위해 대통령 후보 등 당지도부가 총출동해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3일 6·13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득표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의 모백화점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현정권은 아무리 실정을 지적해도 홍보가 덜됐다느니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며 "집을 아무리 잘 짓고 잘 칠하고 기와를 올려도 밑둥이 썩으면 소용없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나는 정치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빚을 진 것이 없고 정도를 구부려 사리사욕을 취한 적도 없다"며 "나라의 썩은 살을 도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당연설회 외에도 안상수 인천시장후보와 함께 인천 부평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이날도 부산과 경남지역을 순방하며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와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의 정당연설회및 거리유세에 참석,'노풍(盧風)되살리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새로운 시대는 50대(지도자)가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뒤 "나를 김대중의 양자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반민족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한이헌 후보는 "지난 5일간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인지도도 오르는 추세여서 해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한 후보 선대본부에서 열어 전략승부처인 부산에 대한 당차원의 집중지원 의지를 다졌다.
◆자민련=김종필 총재는 3일 청주 금천동 일산프라자에서 열린 상당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내덕동 청주문화센터와 가경동 바이오엑스포 조직위를 잇따라 방문,충북표심 잡기에 열중했다.
구천서 충북지사 후보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편 유운영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이원종 충북 지사가 지난해 1월 충북 청주 미평동에 도립 노인치매요양병원을 개원하면서 토지 3천4백43평의 형질을 보전생산녹지(농지)에서 병원부지로 변경하고 이를 의료법인 인화재단 한국병원이 10년간 위탁 관리하도록 했다"며 이 지사의 특혜의혹을 주장했다.
오춘호·김병일·김동욱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