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불발 쿠데타로 이틀간 축출됐다 권좌에 복귀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 마리사벨 로드리게스 데 차베스 여사가 2일 이혼 계획을 발표했다. 마리사벨 여사는 "나는 혁명의 순교자가 되기 싫다"며 이혼할 뜻을 밝혔다. 그는 엘 우니베르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 나라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가 헤어지는 과정에 있으며 개인적인 문제 해결 차원에서 법적 해결로 넘어가고 있다는것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리사벨 여사는 남편 차베스대통령이 부부 대표로 이혼소송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혼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려된 점은 외동딸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마리사벨 여사는 그러나 자신은 남편의 정적이 아니며 그가 좀 더 여유를 갖고정략을 구사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그의 혁명에서 순교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반대세력에 조종당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