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CEO들에 국빈급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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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에스코트에 스카이박스,리무진까지.'
산업자원부가 월드컵 투자유치 행사에 초청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에 대해 국빈에 가까운 '초특급 의전'을 제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산자부에 따르면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참석차 방한한 CEO급 인사 50여명에 대해 직위에 따라 국내 최상급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 다이너스티 이상의 승용차 1대씩을 교통편으로 제공했다.
알리안츠 회장,다우코닝 회장 등 회장급에게는 에쿠스 리무진이 배차됐다.
다만 헬무트 판케 BMW 회장은 자사의 최고급 럭셔리카인 BMW를 이용하겠다며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한 인사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KOTRA 직원이 가이드를 맡고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전기사와 경호원이 1명씩 종일 따라붙어 '밀착 서비스'를 제공했다.
물론 숙소는 서울의 특급호텔인 리츠칼튼호텔과 롯데호텔의 스위트룸 이상급의 객실이 제공됐다.
이들이 입국할 때는 지위에 따라 산자부의 국·과장급이 인천공항 면세구역까지 마중을 나가 차량까지 초고속으로 안내했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공항을 나서자마자 시작된 경찰의 에스코트.
행사 관계자는 "초청인사들이 공항마중에 대해선 으레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탑승차량을 경찰이 앞장서 이끌며 숙소까지 신속히 이동할 때는 감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빈 방문에서나 붙이는 경찰 에스코트를 민간 기업인들에게 제공한 것은 이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거나 잠재적인 투자자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산자부는 또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상암경기장의 스카이박스 54석을 예약,완벽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계자는 "이번에 초청한 CEO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여론 주도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