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26원선 하락 연장, "월말네고 vs 정부개입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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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 출발, 전 저점 경신을 시도했다.
전날의 하락세를 연장되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 흐름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국책은행 등을 동원한 지지성 매수세가 일단은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로 주저앉고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개입 여부와 강도에 따라 하락의 범위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물량부담을 감안, 사기가 충만한 매도세는 정부 개입에 기댄 매수세를 누르고 있는 형국.
일본 정부가 달러/엔의 수준을 방어하는 정도와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평가 등이 관심사이며 이날 재정경제부에서 열리는 '공기업 환위험 관리 평가회의'도 일정부분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22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강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연장하며 1,229.00/1,23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 낮은 1,22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전 저점인 1,225.50원까지 내려선 뒤 정부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일단 주춤, 1,226원선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특별한 액션이 없으면 1,220원까지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네고물량과 달러/엔 동향이 관건이며 실수 위주의 거래가 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시장도 일단 일본의 신용등급 결정과 개입 경계감으로 조심하고 있다"며 "정부가 시중 물량을 체크하면서 들어올 때는 뒤로 물러섰다가 물량이 없으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개입이 없을 것이란 예상 등으로 123엔대로 내려섰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6개월중 최저치인 122.86엔까지 다다르는 등 123.40엔을 기록한 뒤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3.45엔을 기록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고 일본 외환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으며 미조구치 젬베이 국제국장도 "필요시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 엔화 강세 저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1억원, 1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