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은 지방을 본거지로 지난 91년 1호점이 탄생했다. 11년이 지난 올해 5월 현재 전국에 3백20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99년 1백호점을 돌파하면서 운영회사 이름을 "케이앤지시스템"으로 바꿨다. 2001년 6월 2백호점,2002년 3월 3백호점을 돌파하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가맹점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가맹점과 본사의 윈-윈 전략이 입소문으로 빠르게 전파된 덕분이다. 대구를 근거지로 태어난 교촌치킨은 올해부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인지역과 부산지역에 물류창고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태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가맹점주들에 대한 인기는 가맹점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본사 관계자는 "2천개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 가운데 10년이 넘은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이 중에서도 가맹점이 문을 닫는 폐점률이 우리처럼 0%에 가까운 업체는 더더욱 드물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가맹점주들에게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교촌치킨 본사 물류유통본부는 경북 칠곡군의 가산 인터체인지 옆에 있다. 매일 아침 국내 여러 도계장으로부터 신선육을 공급받아 전국으로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동네 치킨점이 주점화돼 주부나 청소년 등이 이용하기 곤란한 점을 감안,깔끔하고 청결한 고급 치킨 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독특한 양념과 남다른 조리방법을 통해 맛 때문에 다시 들를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연히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 포인트 역시 맛이다. 성공의 비결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외국에서 교촌치킨을 하고 싶다는 해외교포들이 많아 상담이 줄을 잇는다고 본사측은 밝혔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호주 등에서도 문의전화가 쇄도한다는 얘기다. 교촌치킨 브랜드 상품 종류는 엄격히 말해 닭고기 하나다. 그러나 이를 세분화,여러가지 상품으로 특화했다. 몇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교촌골드"는 쫄깃하고 고소한 날개만을 사용해 미용 및 노화 방지 효과에 적합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교촌스페셜"은 가장 맛있고 선호도가 좋은 부분만을 모은 것이다. 인기 메뉴인 "교촌로얄"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리만을 사용한다. "교촌치킨"은 육질과 영양이 살아있는 듯한 담백한 영계치킨을 사용한 상품이다. 경쟁력있는 상품만으로 가맹점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본사의 각종 지원정책과 교육이 철저히 뒷받침되고 있다. 본사의 가맹점 정기교육 현황을 보면 우선 가맹점을 열기 전에는 점포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5일간 본사에서 조리 및 경영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개점 후에는 본사의 수퍼바이저들이 수시로 점검하고 지도하게 되어 있다. 본사와 계약하기 이전에 상권분석도 본사 영업관리팀에서 지원하는 체제가 갖춰져 있다. 가맹점의 매출을 띄우기 위한 본사 차원의 판촉활동이 꾸준히 이어진다. 개점일 이벤트는 물론이고 영업개시 이후 정기적인 홍보가 지원된다. 본사 홈페이지에 오픈 예정 가맹점과 약도가 수록되는 것은 물론이다. 점포 운영과 관리에도 지원이 필요하다. 메뉴개발실에서는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개발해 점주들에게 조리법을 제공한다. 본사가 분석한 손익계산은 10평짜리 점포를 기준으로 하루 40마리를 판매할 경우 월 수익이 3백76만원에 이른다. 40마리 판매를 가정할 경우 하루 매출이 48만원(마리당 단가 1만2천원)인데 여기서 점포임대료,인건비,제세 공과금 등을 제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고 본사는 설명한다. 같은 계산법으로 하루 60마리를 팔면 한달 수익은 5백63만원,80마리 판매시 7백50만원으로 수익이 올라간다. 교촌치킨 가맹점을 열기 위한 창업비용은 4천3백50만원(점포임대비용 제외) 정도다. 창업비용의 주요 항목은 가맹비와 교육비 7백80만원,개점 이벤트 비용 4백만원,인테리어비 1천8백60만원,간판비 4백만원,기자재 5백50만원 등이다. 이 비용은 10평 점포 기준이며 10평 이상 점포를 열려고 할 경우엔 평당 1백50만원씩 추가된다. 10평 미만은 10평으로 간주해 창업비용을 계산한다. (054)971-9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