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내수부진 수출서 '돌파구'...삼성.LG, 노트북 중심 해외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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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업체들이 국내 시장 부진에 대응,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잡았으며 중견 PC업체인 현주컴퓨터도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머신즈 HP 등에 수출 물량을 전량 납품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올해 데스크톱PC 수출목표를 3백5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2백20만대를 수출한 삼보는 컴팩과 합병한 HP의 주문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최근 멕시코 현지공장 생산능력을 연 3백80만대 규모로 증설했다.
삼보컴퓨터 멕시코법인장 박충모 상무는 "HP측의 추가 주문이 늘어 현재 월 15만∼20만대인 수출이 연말께는 30만∼35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보는 노트북PC 수출에도 적극 나섰다.
삼보컴퓨터 미주총괄법인장 홍문철 상무는 "올들어 이머신즈 등에 노트북PC를 본격적으로 공급,현재 월 1만대 수준인 수출이 연말께는 월 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브라질의 최대 PC메이커인 메트론과도 노트북PC 수출을 위해 접촉하고 있어 수출물량이 월 10만대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보는 또 컴팩과 합병한 HP에 데스크톱뿐 아니라 노트북PC도 납품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5만대였던 PC 수출을 올해 7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PC업체 게이트웨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데스크톱PC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수출물량을 지난해(20만대)보다 50% 많은 30만대로 올려 잡았다.
델컴퓨터에 납품하고 있는 노트북PC도 올해 45만대(지난해 35만대)로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삼성은 진대제 사장이 최근 2007년까지 노트북PC 시장에서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트북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IBM과 컴팩에 PC를 OEM 방식으로 납품 중인 LG전자도 수출 목표를 높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스크톱 수출은 올해 26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노트북은 지난해 62만대보다 많은 76만대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초 영국 PC 유통업체인 셀텍사에 1천2백대의 PC를 공급하는 현주컴퓨터는 영국내 판매호조로 공급물량이 앞으로 월 3천∼5천대 규모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