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사람의 욕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人之所欲無窮,
인지소욕무궁,
而物之可而足吾欲有盡.
이물지가이족오욕유진.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우리의 욕심을 채울 수 있는 물질에는 한도가 있다.
--------------------------------------------------------------
송 소식(蘇軾)이 한 말이다.
그의 '초연대기(超然臺記)'에 보인다.
채워질 수 없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평생 이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발버둥을 치면서 살아가는 사람을 우리는 더러 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일생이 얼마나 허무할까 싶어 동정을 하기도 한다.
장자(莊子)도 일찍이 "우리네 삶은 끝이 있는데 앎은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을 가지고 끝이 없는 것을 좇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吾生也有涯而知也無涯,以有涯追無涯,殆矣.)라고 말한 바 있다.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지니고 평생 궁핍감에 사로잡혀 허무하게 사는 것보다 욕심을 줄이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사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태도라 할 것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