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서민금융을 이끌어온 신용금고가 올해 3월1일부터 상호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문패'를 바꿔단 저축은행 업계는 재무구조도 한층 더 건실해졌다. 지난 3월말 현재 전국 1백21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4조3천2백50억원.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1조7천3백33억원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총 여신액과 수신액도 각각 1조1백23억원과 1조4천4백75억원씩 증가했다. 저축은행 거래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수는 총 1백52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 비해 6만명 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수도 급증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여신고객수는 총 1백57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이 수는 1백8만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저축은행이 점차 서민을 위한 '비중 있는' 금융사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저축은행은 외형뿐 아니라 내실면에서도 알차게 발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작년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기보다 5%포인트 떨어진 15%대를 기록했다.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시장의 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문병학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다양한 틈새상품 개발로 서민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는게 저축은행의 최우선 목표"라며 "중소기업의 원할한 기업활동을 돕는 금융시장의 실핏줄 역할도 저축은행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