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비로 50억원이 들어간 자동차 전시장이 문을 열어 화제다. 수도권 지역의 BMW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저먼모터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설한 BMW 쇼룸이 그것. 연건평 8백평,매장면적 2백60여평의 이 전시장은 건물가격을 제외한 인테리어 비용만 22억원,내.외부 공사비까지 포함하면 무려 50억원이 투입,단일 자동차 전시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다. 가구 조명에서부터 유리 카페트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전시장을 장식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 업체들로부터 직접 주문했다. 특히 팬던트 조명기구인 "XXL DOME"은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가 특별 제작했으며,인테리어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심상왕이 맡았다. 또 외벽은 건물에 덮이는 공해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를 연결하지 않고 돌과 돌을 그대로 쌓아올리는 최첨단 공법을 사용했다. 곳곳에 40대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차량과 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른 전시장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설계,패션쇼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저먼모터스 유광수 사장은 "BMW의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컨셉을 바탕으로 지었다"며 "전시장이 단순히 차를 팔고 사는 곳이 아니라 BMW의 문화를 전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