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부자님들(the Mass Affluent)!" 미국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우대고객"의 기준을 크게 낮추고 있다. 증권사나 은행 뮤추얼펀드들은 전에는 투자금액 및 예금액이 1백만달러 이상인 고객들을 VIP로 분류,여러가지 특별대우를 해줬다. 지금은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투자(예금)액이 10만달러만 되면 "부자고객"으로 분류,특별대우를 해준다. 소위 "대중 부자"들도 대우를 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온라인증권사 찰스슈왑은 최근 부자고객유치 캠페인을 펼치면서 그 하한선을 예전의 절반인 50만달러로 낮췄다. JP모건은 예금액이 25만달러 이상인 고객은 모두 특별고객으로 삼고 있다. 현금이 이만큼 안되지만 대우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또 다른 온라인증권사인 E트레이드로 가면 된다. 이 곳에서는 10만달러만 투자해도 특별고객이 될수 있다. 은행과 증권회사들은 이런 "대중 부자"들에게 전담직원을 붙여줘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등 금융투자상담을 해주고,소득세와 상속세의 절약방법도 알려준다. 금융기관들이 특별대우 고객 기준을 낮춘 것은 수입을 늘리려는 목적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어정쩡한 부자들을 부자고객으로 분류해주는 댓가로 적잖은 수수료를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찰스슈왑의 경우,50만달러를 투자한 고객에게 각종 투자상담을 해주는 대신 원금의 0.6%(3천달러)를 연간 수수료로 받고있다. 결국 부자고객이라는 미명하에 투자자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면서 값비싼 상담수수료를 챙기는 교묘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는 1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의 현찰을 보유한 사람들의 수가 1천7백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6백만명은 50만달러 이상 부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