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을 거듭하는 혼조한 장세에서 국민은행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반 이동평균이 정배열되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거래소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1.54% 오르며 6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이틀 전 경신했던 52주 신고가를 이날 다시 깼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44만여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도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수출 관련주들이 환율불안에 부담을 안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 등 은행주는 내수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라며 "곧 시장의 성격이 2분기 실적 확인을 요구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이 앞장서는 은행주의 선도력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지분매각에 대한 불투명성이 남아 있지만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각각 2조2천억원과 2조8천억원으로 예상돼 48.5%와 28.2%의 성장률을 보일 만큼 실적 전망이 좋다"며 "추정 수익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6~8배,자산가치의 1.3~1.6배에서 움직이고 있어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증권도 이날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현금인출기(ATM)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ATM을 많이 보유한 국민은행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버그는 "저금리 환경에서는 물가안정이 은행주에 필수적인데 원화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의 원화강세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국내외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의 목표가격을 대체로 8만원대 중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