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5일 근무제"실시는 기업들은 물론 국민들의 경제및 여가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을 선두로 주5일근무제가 확산될 경우 여가 및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은행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돼 여가관련 수요가 10%증가할 경우 연간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0.57%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여가산업에 대한 최종 수요가 10%증가하면 약65만명의 신규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도 주 근무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되면 생산성이 5.9%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론 기업경쟁력 강화,여가산업 활성화,국민의 삶의질 향상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소들은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당장 은행들도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손실보다는 이익을 보게 됐다. 토요일 문을 닫음으로써 각종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권 전체로 약1천5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입장이 다르다. 은행이 토요일 문을 닫으면 수출입 대금결제를 비롯한 주요 금융거래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자금결제관행도 바뀔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은 특히 휴일수 축소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권 노사가 주5일 근무에 전격 합의를 함으로써 기업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때 인건비 상승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