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기간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과거의예를 보듯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영국의 백신업체 소포스에 따르면 종전보다 인터넷이나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월드컵 팬들의 비율이 높아져 한.일 월드컵 기간의 바이러스 유포 가능성도 역대월드컵 대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포스는 특히 월드컵 스크린세이버와 배경화면(벽지) 등이 바이러스와 웜의 유포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소포스는 "우리는 이미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을 이용한 바이서를 목격한 바 있다"면서 "잉글랜드의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나 마이크로 오언의 이름을 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8년 월드컵 당시 등장한 WM97/ZMJ-K바이러스가 "프랑스의 우승을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달고 PC사용자를 현혹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