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지부 소속 의원들이 이정일 광주시장 후보의 교체 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지방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일각에서 제3후보 추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당내 경선에서 고재유 시장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당선된 이 후보는 현재 사면초가 상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회계책임자 조모(48)씨와 선거운동원 조모(45)씨가 이미 구속된데다 이승채 변호사의 폭로로 일부 '거짓말'이 드러나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더욱이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현금과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이후보의 아내와 선거참모 등 3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광주지검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기록을 검토한 뒤 이후보를 비롯한 관련자를 소환해 이후보의 금품살포 개입 여부와 자금출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입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역 여론을 감안할 때 후보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청 공무원 출신 모임인 '시정동우회'가 강운태 의원을 시장후보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현재 마땅한 시장후보감이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강의원이 광주시장으로 재직시 보여준 행정능력과 인품 등을 들어 그를 시장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광주지역 일부 지식인들도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