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의 '주식투자 길라잡이'] (1) '지켜야할 다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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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는 '정도'가 없습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수백 %의 수익을 내기도 하고 누구 돈 벌었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따라 하다 큰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투자비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주식투자랍니다.
남편감 고르는 방법도 이와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자기 사람, 일생을 같이 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느껴지는 방법들이 있지만 막상 선택하려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지요.
배우자를 고를 때처럼 주식 투자에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섯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조건부터 따져야지요
배우자를 고를 때 기본적인 조건으로 성격, 학력, 가문, 건강, 능력 등을 꼽을 수 있지요.
무엇을 우위에 둘 지는 각자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한 눈에 반했더라도 막상 결혼하려고 하면 따지지 않을 수 없는 조건들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투자가 성공투자의 가장 큰 조건이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재무상태, 업황, 수익구조, 현재 주가의 적정여부와 미래 주가,호재 등등 한가지씩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합니다.
(2) 양다리 걸치는게 유리
무슨 카사노바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선의의 양다리는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도 필요하지요.
여러 분야에서 나름대로 능력 발휘하는 전도양양한 사람을 두루 사귀어 보고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것은 나무랄 순 없지요.
주식투자에서는 다소 다르지만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않는다는 증시격언을 생각하면 됩니다.
분산 투자만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승률 70%만 되면 성공, 투자한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한두 종목 실패해도 나머지에서 수익을 내면 성공하는 것입니다.
(3) 변심도 주저하지 마라
주가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처음엔 조바심을 내다가도 20%, 30% 손실이 깊어지면 오기가 발동된다고 합니다.
"내 사전에 원금 손실이란 없다. 기다리면 때가 오겠지" 하고 버틴답니다.
오래 사귀었다고 해서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자초하는 데는 손실에 대한 방어전략이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손해날 것 생각하면서 투자하는 사람이 없지만 "10% 손실 나면 손절매하겠다"는 식의 기준을 세워둬야 합니다.
손절매(loss cut)의 기준을 세우고 반드시 지키는 것이 성공투자의 필수 조건이랍니다.
(4) 나만 바라보면 좋아요
자기가 선택한 기업이 주주의 이익보다는 회사 이익만 챙기고 대주주만 좋게 하는 기업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주가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래하는 증권회사와 관리직원이 투자자 이익보다 자기 약정실적만 따져 투자를 권유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투자기업이나 증권회사는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곳이 좋습니다.
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성공투자 조건입니다.
(5) 속이면 용서하지 마라
작전성 정보에 홀려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간접투자, 펀드 투자에서도 고객과의 약속과 달리 약관에 위배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는 용서하지 말아야 하지요.
서로 믿고 잘 살자고 결혼해서 속이고 배신해도 그저 끌려 다녀서는 곤란한 것 아닌가요.
한번 속은 사례에는 다시 속지 않는 것, 주식투자도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는 것이 성공투자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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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경 실장은 누구 ]
박미경 실장은 한투증권에서 '여성 1호'로 더 잘 통한다.
지난 78년 입사, 서울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다가 신촌지점 대리로 가면서 '첫 여성대리'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이후 홍보실로 자리를 옮겨서도 승승장구, '첫 여성 과.차장' 기록을 냈다.
2000년엔 한투증권 첫 여성 지점장(마포)으로 나갔다가 지난해 홍보실장으로 한단계 뛰어 본사로 컴백했다.
본부 부서장중 첫번째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