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24일부터 철강 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고위 관리는 이날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철강제품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해 중국도 24일부터 6개월간 이 조치를 발동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산 철강의 최대 수입국이며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對中) 철강 수출이 큰 타격을 입게됐다. 한국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3백80만t을 중국으로 수출해 13.7%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새 조치로 300만t 이상이 추가 관세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수입제한 조치는 품목별로 중국 수입 물량의 3%를 초과하는 국가에 적용되며 , 관세는 ▲열연과 냉연 강판이 포함된 보통 박판 26% ▲중후판 20% ▲형강 18%▲스테인리스강판 17% ▲용접강관 15% ▲선재 15% ▲슬라브 밀렛을 포함한 반제품 13% ▲이음쇠 없는 파이프 8% ▲전기강판 9%로 한국은 이들 전 품목에서 3%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은 갑작스런 조치에 따른 철강 수출국들의 저항과 반발을 감안해 긴급수입제한 조치후 연간 수입량의 절반인 5백30만t까지는 지금처럼 평균 3-6%에 이르는 일반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올해 3개월간 한국의 대중 철강 제품 수출량은 약 80만t으로 중국 수입량의 13.3%이며, 러시아(27.2%) 일본(24.9%) 대만(19.2%)에 이어 4번째이다. 미국, EU,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캐나다도 긴급수입제한 조치발동을 검토중이어서 미국발 철강 분쟁의 반발과 피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