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이 노동계 파업 등이 임박한 가운데 외유성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오영봉 섬유노련 위원장,강찬수 노총수석부위원장 등과 함께 갑을방적의 지원으로 지난17일 밤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22일 오후 9시 귀국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노동계 안팎에서는 한결같이 "월드컵을 앞두고 노동계파업으로 시끄러운데다 오는 24일 주5일 근무제 최종 협상을 앞두고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노동계 인사는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 소속 관광노련 및 금융노조 등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어떻게 한가롭게 외국을 나갈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국노총측은 이에 대해 "몸이 아파 집에서 휴양중"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오영봉 위원장의 출신 기업인 갑을방적이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현지 공장 시찰과 함께 논의하기 위한 섬유노련의 공식요청에 의한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