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1일 당사에서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여당도 야당도 없어진 만큼 정부와 각 정당이 정책을 조정하고 협의하기 위해 정부 정당간 '경제정책협의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치권의 무정쟁 선언과 노사 양측의 무파업 선언을 촉구하고 난국타개를 위한 3당 대표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제의했다. 한 대표는 "월드컵 개최기간동안 노사는 한걸음씩 양보해 무파업을 달성해 월드컵 개최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치권이 먼저 정쟁을 중단하고 국력 결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대통령 아들 비리사건에 대해 "우리 당 총재였던 김 대통령의 아들이 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데 대해 당을 대표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당은 친인척 비리를 방지할 획기적 제도개선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형 비리에 관련된 인사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받고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의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지금 정쟁은 없고,있다면 대통령 일가의 비리와 주변의 권력비리가 있을 뿐"이라며 "정쟁을 유발한 것은 민주당이고 원인제공을 한것은 청와대"라고 반박했다. 서 대표는 "정쟁중단이라는 용어는 온당치 않으며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는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회동제의는 월드컵 기간중 무정쟁 선언에 동참하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야 대표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