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환율이 1,256원선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의 126엔 상향돌파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1,260원에 기댄 고점매도세가 환율의 반락을 이끌었다. 시장 분위기는 달러/엔의 126엔 상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260원대 등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 장세로 이해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3.70원 오른 1,257.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258.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매수세 강화로 1시 59분경 1,259.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대기 매물벽으로 추가 상승이 저지된 환율은 차츰 물량부담을 안고 반락, 3시 6분경 1,256.80원까지 떨어진 뒤 1,257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80엔으로 126엔대로 올라설만한 모멘텀이 약화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7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어렵자 역외에서 매도로 돌아선데다 업체 네고물량이 1,250원대 후반에서 실렸다"며 "달러/엔이 튀지 않으면 달러/원도 1,260원은 어렵고 결제수요도 반등하면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세 전환은 아니고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을 보이고 있는 셈"이라며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은 규모가 크지 않아 물량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