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일 "규모있는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우증권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은 업무성격상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고 거래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이를 중개할 투자은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행 법규상 추가 현금출자가 불가능해 주식스왑 형태로 대우증권의 인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에서 현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지주회사의 애로해소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시장논리를 무시한채 지역정서를 내세우거나 정치이슈화를 통해합병을 반대할 경우 대주주로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향후 지방기업에 저리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지역특화은행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에 따라 향후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광주, 마산지역에서)얻은 혜택을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두 지방은행을 독립된 지역본부로서 영업망을 유지하는 한편 이들 지역의 고객에 대한 우대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지주회사 상장일정, 지방선거에 따른 부담을 감안할 때 이달내 구체적 실행방안을 도출해 6월말까지 합병일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외적 요인으로 합병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금융산업과 경제전반에 대한 대내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유성 우리금융 부회장은 "우리금융이 클린뱅크로 다시 거듭난만큼 주가가 연말께 1만원선까지 오르고 내년 3월께 뉴욕증시 상장때에는 1만5천원선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