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지지율이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일 보도했다. 또 북한 주민 5명이 중국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다 실패한사건과 관련, 국민의 75%가 일본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전국의 성인남녀 2천44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쳐, 처음으로 40%대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47%에 달해 고이즈미 내각의비(非) 지지층이 한층 두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양 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가55%,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가 20%에 달해 전체적으로 75%가 발표내용을 믿지 않는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중국측 발표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의 70%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변, 중.일 양국간의 공방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고이즈미 내각이 잘못하고 있는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관련,응답자들의 23%가 `외교 및 방위정책'을 지목했다. 이는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의9%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앞서 지지(時事)통신은 지난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40% 이하로떨어져 37.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