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도 월드컵 특수 노린다.' 동.남대문 지역 패션몰과 재래시장이 월드컵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한해 7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쇼핑과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곳은 올해 중국대표팀의 본선 진출에 따른 중국특수가 겹치면서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핑몰은 이같은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전통문화 공연은 물론 대규모 한중 패션쇼, 월드컵 응원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심끌기에 나섰다. 외국인 쇼핑편의 높여라 =한해 30만명 이상의 외국인 쇼핑객들이 방문하는 동대문 두타의 경우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서비스강화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일어 강좌를 개설해온 두타는 최근 중국어를 추가 개설했다. 외국어소통 여부에 따라 매출이 두배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전용 안내센터와 환전소에는 2명의 중국어 도우미를 추가 배치했다. 프레야타운은 하루 30회정도 실시하던 영어 일어 중국어 안내방송을 60회로 대폭 늘렸다. 남대문에 위치한 메사의 경우 정문 앞에 외국인 안내센터를 세우고 영어 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안내도우미를 배치했다. 월드컵 개최도시 정보와 관광종합안내, 투어맵도 비치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동대문과 남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도 쇼핑 및 관광정보를 총 망라한 인터넷홈페이지(www.donami.or.kr)를 다국어 체제로 운영하고 쇼핑편의제공에 힘쓰고 있다. 두타와 밀리오레는 외국인 사후면세점 점포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사후면세점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출국시 구입제품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돌려줘 '컴백'을 유도하는 제도이다. 풍성한 월드컵 이벤트 =두타는 지난 17일 개최한 두타 2002 피버파크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월드컵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아디다스와 공동으로 월드컵 공식 축구공 자이언트 피버노바 전시회를 열고 피버노바 증정 이벤트를 함께 개최했다. 프레야타운도 이달 3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코리아 파이팅 골인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동안 2만원 이상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지펠냉장고 대형완전평면TV 김치냉장고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펼친다. 특히 방문 외국인에게는 한국전통문양을 새긴 책갈피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내달 8일 오후7시부터는 타악퍼포먼스 두드락 공연을 후문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한국전이 열리는 4일과 10일 14일에는 야외무대에 멀티큐브를 설치하고 응원열기를 뜨겁게 달군다는 계획이다. 명동 밀리오레도 이달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이팅 밀리오레 파이팅 코리아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픈 2주년기념일(6월3일)을 맞아 베팅 월드컵 축제를 개최하고 월드컵 우승국 맞히기, 미니축구대회 등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잇달아 =서울시와 패션디자인센터 동대문관광특구추진협의회는 중국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2~14일 동대문 패션축제를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에서 중국전을 보고 올라오는 관광객들을 겨냥해 한.중대표디자이너패션쇼 한.중문화예술공연, MBC 한.중베스트11가수 콘서트, 패션상품 수주상담회 등을 열 계획이다. 김재화 서울패션디자인센터 팀장은 "동대문 패션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수 있는 호기"라고 말했다. 남대문 시장도 내달 15일까지 한달간 '제3회 관광특구 남대문 대축제'를 연다. 청사초롱 등 다양한 장식물을 시장전역에 설치하고 캐릭터 쇼 돌발 콘서트, 치어리더 응원전, 운세보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쇼핑객들에게 자동차,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며 외국인들에게는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꽃고무신 매듭, 북 매듭 등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명동상가 번영회도 애초 예정된 축제 일정을 조정, 월드컵 기간에 굵직한 이벤트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내달 23일까지 참가국들 전통의상 퍼레이드와 전통문화 공연, 댄스 음악페스티발 등을 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