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 가운데 판매관리비가 매출액보다많은 기업이 2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69개 12월 결산법인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결과 아펙스 등 24개 기업의 판관비가 매출액을 초과했다. 전체 669개사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평균 14%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아펙스와 시장조사 및 경영상담업 관련 순수지주회사 가오닉스는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이 각각 2천639%와 2천583%를 기록,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가오닉스는 "자체 영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이기 때문에 판관비 비율이 높게 나왔다"면서 "연결재무제표로 보면 작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45%였다"고말했다. 또 아이티 509%, 인프론테크 260%, 윌텍정보통신 248%, 인디시스템 235%, 에쓰에쓰아이 215%, 도원텔레콤 208% 등 순으로 판관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높았다.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등 IT관련 기업들중 판관비가 매출액을 초과하는 회사가 20개로 판관비 매출초과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에 반도체 관련 부분의 공급과잉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집행되지 않았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2.4분기부터 매출이 늘어나 판관비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판관비 규모 상위사는 아시아나항공이 9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홈쇼핑,CJ39쇼핑, 코리아나, 매일유업, 강원랜드 등 순이었다. 판관비 규모 상위사중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화장품회사인 코리아나로 74%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