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순수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또 지난달 25일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진 이후 주식 간접투자 자금은 속속유입되면서 하루평균 1천억원씩 늘었다. 17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수익증권(계약형)과 뮤추얼펀드(회사형)의 순수 주식형 설정액은 각각 9조3천232억원, 8천807억원으로 모두 10조2천4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혼합주식형(주식편입 비중이 30∼60%)은 수익증권 15조2천271억원, 뮤추얼펀드 1조5천253억원 등 16조7천524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투신권 간접 주식투자 규모는 모두 26조9천563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900선 아래로 내려간 지난달 25일(24조9천676억원) 이후 1조9천887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말 23조6천856억원에 비해 3조2천70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간접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 장세가 대세상승기라는 공감대가 힘을 얻으면서 최근 조정국면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 이기웅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국민연금이 증시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법인들의 신규 자금유입이 눈에 띄고 있다"며 "다만 900대에서 환매했던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LG투신운용 양유식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조정국면에서 900선 돌파까지 급등장세에 참여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의 신규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물론 900선이후에는 환매가능성이 있지만 추세적으로 자금유입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