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장비업체의 주문 출하비율(BB율)이 두 달 연속 경기 회복을 뜻하는 1을 넘어섰다. 16일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4월 BB율이 1.20로 집계, 지난 3월 1.05에 비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BB율은 지난해 8월 0.62를 기록한 이래 8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BB율은 3개월 평균 주문과 출하를 비교한 수치. BB율 1.20은 4월 중 출하 대비 신규주문이 1.20배 들어왔다는 의미로 반도체 장비업계의 경기 회복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개선은 주문이 출하에 비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월 주문은 전달보다 17% 늘었고 출하는 3% 증가했다. 3개월 평균 4월 북미 업체의 주문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증가한 9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출하는 8억2,150만달러로 50% 감소했다. SEMI 스탠리 마이어스 CEO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의 침체를 극복하고 회복을 시작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