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후보로 튄 '최규선 불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규선 게이트'의 불똥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에까지 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모두 최씨와의 회동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 규명 여부에 따라선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최씨와의 접촉설에 대해 "지난 1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세미나에서 최씨와 마주쳤을 뿐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버클리대의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는 지난 14일 최씨의 변호인인 강호성 변호사에 보낸 서신에서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최씨는 이 후보 등 다양한 한국내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해 줬다"고 밝힌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이 후보와 스칼라피노 교수는 여러차례 만난 가까운 관계로 주선이 필요없는 사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후보와 최씨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17일 발간된 '주간 오마이뉴스'는 "노 후보가 최씨를 작년 5월초와 올해 초 두차례 만나 식사를 했다"며 노 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노 후보측은 "최씨와 식사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