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대체로 1,266원선에서 정체된 흐름을 잇고 있다. 오전중 급락 흐름이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주춤한 상태에서 추가 등락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여전히 물량 부담을 안고 있는 시장에서 외환당국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만한 개입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가고 있다. 주말을 앞둔 정체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내린 1,266.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66.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66.30∼1,267.0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52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오전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 각각 33억원, 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장의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정부 개입으로 인해 일단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매물이 여전히 많은 상태이며 일부 국책은행에서 이를 흡수하나 당국의 개입으로 보긴 어렵고 급락장에 대한 조절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보다는 수급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물량흡수 개입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오후 거래는 1,266∼1,269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